환노위 국감서 증인 채택 공방…국힘 "간첩 판결 민주노총 간부 불러야"

뉴시스       2025.10.15 11:37   수정 : 2025.10.15 11:37기사원문
우재준, 민주노총 간부 추가 증인 채택 요구 김위상, 지도부 언급에…정혜경·박해철 "사과하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과 여야 간사 김주영, 김형동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 준비 미흡 등을 이유로 정회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2025.10.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여야는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민주노총 간부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환노위 국감이 시작된 지 약 30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국감 시작과 함께 국민의힘 측에서 추가 증인 채택을 요구했고, 이 문제를 두고 여야 의원 간의 설전이 길어진 탓이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노총 주요 간부들이 간첩 활동을 했고, 지지난주에 확정 판결이 났다"며 해당 민주노총 간부에 대한 추가 증인 채택을 신청했다.

우 의원은 "이와 관련된 분들은 국감에 불러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민주노총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발 방지 대책이라든지, 노동조합을 관리하는 고용노동부에서는 이런 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김위상 의원은 "이번 사건은 민주노총의 간첩 활동 사건"이라며 "지도부 내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 부분이 있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 자리에 증인으로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고, 민주노총의 명예를 훼손시킨 것"이라며 "김 의원은 발언을 취소하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안 위원장에게 요청한다"고 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 의원 발언에 대해 강력한 항의와 함께 후속 조치를 요구하겠다"며 "(간첩 판결을 받은) 조직쟁의국장이 지도부인가. 발언을 취소해야 하고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직원에 대한 부분들도 지도부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고, 정 의원 등은 목소리를 높여 이에 대한 사과를 계속해서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중재에 나섰지만 소란이 잦아들지 않았고, 약 20분 간 감사가 중지됐다.

김 의원은 이후 재개된 국감에서 "큰 소리가 오간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순수한 노동 운동을 해야 할 노동단체가 간첩 활동에 휘말리면 국민들이 보기 얼마나 안 좋은 시각으로 보겠나. 그래서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라고 (언급)한 부분에 있어서는 사과한다'면서도 "하지만 지도부도 그 책임에서 실제로 벗어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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