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대외 불확실성 속 역대 최대 실적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2025.10.15 15:07   수정 : 2025.10.15 15:07기사원문
매출 1조6000억, 영업이익 6000억 돌파 기대감
지속적인 대형 수주에 생산역량 증대에 '호실적'
"리스크 없다" 美 관련 리스크에도 역대급 성과
호실적 기대감 속 이날 주가 10%가까이 급등해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리쇼어링(자국 생산 회귀)’ 기조와 바이오의약품 관세 리스크 등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4분기 호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속적인 수주 확대와 공장 풀가동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4분기 매출은 1조6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1조6200억~1조6400억원, 영업이익을 6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약 37~38% 증가, 영업이익은 70~90%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매출 1조5506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풀가동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삼성바이오에피스 마일스톤 유입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8만L 규모의 5공장이 가동되며 일부 비용이 증가했지만 4공장의 가동률 확대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5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 기여가 본격화되고, 오는 2027년에는 영업이익의 구조적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굵직한 수주 계약을 연이어 확보하고 있다. 미국의 리쇼어링 기조와 의약품 관세 리스크에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초에는 미국 제약사와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톱10 제약사 중 4곳과도 신규 계약을 따내며 수주국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호재 요소도 있다. 미국에서 생물보안법 조항이 포함된 국방수권법 개정안이 가결되면서,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배제에 따른 대체 수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 정책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4분기 실적 기대감과 추가 수주, 6공장 착공 가시화 등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10%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80조원을 넘어섰다.


한편 장기 성장 호재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상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홀딩스(존속)’와 ‘삼성바이오로직스(신설)’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지배구조 단순화와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향후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장기 성장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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