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하는 카자흐스탄, 韓에 손 내밀었다..."첨단산업 벤치마킹"
파이낸셜뉴스
2025.10.16 08:20
수정 : 2025.10.17 10:46기사원문
초대형 미래도시 '알라타우시티' 프로젝트
첫 투자 로드쇼 15~16일 한국서 열려
16일 카자흐스탄투자청에 따르면, 15~16일 이틀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알라타우 라이즈 위드 카자흐스탄' 투자 로드쇼는 한국 정부 및 기업과의 경제산업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미래모빌리티, 수소경제, 순환경제 등 알라타우 시티에 집중 육성될 첨단 산업 분야의 투자 기회를 한국 및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함이다.
사야삿 누르벡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장관은 첫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알라타우시티는 로봇, 무인비행 등 모든 신기술을 실험하고 검증하는 샌드박스이자 테스트베드형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첫 번째 투자유치 대상 국가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드미트리 문 카자흐스탄 AI·디지털개발부 차관은 "한국은 첨단 기술 관련 유수의 대기업이 많으며, 인프라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스마트시티 건설 기술 수준이 높고 구축 경험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과의 역사적인 유대감과 신뢰 또한 한국을 첫 국가로 택한 이유라는 설명이다. 최유리 카스피안그룹 회장은 "카자흐스탄에 10만명 이상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1937년 강제 이주 이후 현지에서 존경 받을 만한 공동체로 자리잡았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알라타우시티 프로젝트에 세계 여러 국가의 도시 개발 사례를 참고하면서도, 이를 독자적이고 자체적인 모델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박문구 삼정 KPMG 전무는 "싱가포르의 도시 개발 방법론, 중국의 산업단지 성장 모델, 한국의 첨단산업 성장 로드맵을 벤치마킹했다"며 "알라타우 신도시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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