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IT 이어 브라운대도 트럼프 정부의 '反DEI' 협약 거부
파이낸셜뉴스
2025.10.16 12:06
수정 : 2025.10.16 12:06기사원문
트럼프 정부, 연구지원금 중단하며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외압 브라운대 "학문의 자유 제한·대학 자율성 약화 우려돼"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팩스턴 브라운대 총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 협약은 그 기본성격과 여러 조항에 비춰볼 때 학문의 자유를 제한하고 브라운대 지배구조의 자율성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협약 체결을 거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하버드대, 듀크대 등 미국 명문 대학교들을 대상으로 연구 지원금을 중단하며 대학 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관련 정책 폐기를 압박해왔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정부는 "대학이 협약에 서명할 경우 연방 지원금을 포함해 여러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당근'을 제시하기도 했다.
서한을 받은 대학은 △다트머스대 △펜실베이니아대 △MIT △브라운대 △밴더빌트대 △애리조나대 △USC △텍사스대 △버지니아대 등 9곳이었다.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은 트럼프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과학 연구에 대한 재정 지원은 (정치 이념 수용 등이 아니라) 오로지 과학적 성과에 기반해야 한다"고 거부 사유를 밝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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