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카운트다운…최종 문구 조율하나

파이낸셜뉴스       2025.10.16 10:58   수정 : 2025.10.16 10:58기사원문
한미 관세협상 ‘막판 조율’ 돌입
구윤철·김정관 등 고위급 미국행
한미 관세협상 ‘막판 조율’ 돌입
구윤철·김정관·여한구 등 방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방문
최종 문구 조율 국면 가능성



[파이낸셜뉴스]한·미 관세협상이 사실상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섰다.

총 3500억달러(약 480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패키지를 둘러싼 막판 이견이 좁혀지며, 타결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6일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서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가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협상이 상당히 진전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보다 부처 간 협조가 훨씬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원화 계좌로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고 하는데 통화스와프 체결은 어떻게 이뤄지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외환시장 관련 여러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오해라면 오해, 이해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3500억 달러 선불로 합의했다'는 발언에 대해 "여러 가지 내용을 가지고 협상 테이블 위에 논의하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앞서 출국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한국 협상단은 1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관리예산국(OMB)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 목적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미 간 3500억달러 규모 투자펀드 협상과 관련한 미국 행정부 내 절차 조율이 핵심인 것으로 분석된다.

OMB는 대통령 예산안을 총괄하고 각 부처의 재정·규제안을 심사하는 기관이다. 미국의 셧다운(예산 집행 중단) 국면을 감안할 때 이번 방문은 합의안이 미 행정부의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구조임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협상 타결을 예고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 기자간담회에서 “이견들이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향후 10일 내에 결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무엇인가’는 한·미 무역협상 결과물, 즉 관세·투자 합의문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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