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 넘게 국민연금 받는 노인 10년새 7배로

파이낸셜뉴스       2025.10.16 13:58   수정 : 2025.10.16 14:02기사원문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자료
전체 수급자도 2배 이상 늘어
월 25만원 미만은 20%로 줄어
男 67만원, 女 34만원 격차 커져



[파이낸셜뉴스] 한 달에 100만원 이상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받는 만 65세이상 수급자가 10년 새 7배 넘게 늘었다. 전체 수급자도 2배 이상 많아졌다. 하지만 여성의 수급액이 남성의 절반 수준이었다.

여성과 취약계층 형평성을 위한 국민연금 보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만 65세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 현황(2015~2025년 6월)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월평균 25만원도 안되는 수급자 비중은 20%로 줄어든 반면, 100만원 넘게 받는 수급자는 전체의 13.1%로 7.7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5년에는 전체 수급자의 57.1%가 월평균 25만원 미만 구간에 집중돼 있었다. 100만원 이상 고액 수급자는 1.7%에 불과했다.

노령연금 수급자도 10여년 새 2.4배 증가했다. 2015년 210만7544명이었던 만 65세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2025년 6월 현재 492만9525명으로 약 2.4배 증가했다.

하지만 성별 간 수급액 격차는 여전했다.

남성의 월평균 지급액은 2015년 34만700원에서 2025년 6월 현재 67만4000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비해 여성의 월평균 지급액은 2015년 19만9000원에서 34만9000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남성보다 48.2% 낮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남녀 간 생애소득과 사적연금 축적의 차이가 가장 큰 이유다. 출산과 육아 등에 따라 여성의 국민연금 가입 이력이 단절된 것도 여성의 수급액이 낮은 이유다.

소병훈 의원은 "여성 등 취약계층의 격차는 구조적으로 고착화돼 있어 정책적 보완이 절실하다"며 "단순한 수급자 수 확대를 넘어 실질 보장성 강화와 격차 완화로 정책 초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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