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숨진 한국인 여성, 캄보디아 '대포통장 모집책' 활동 의혹
파이낸셜뉴스
2025.10.16 15:14
수정 : 2025.10.16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와 인접한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여성이 현지 범죄조직의 '대포통장 모집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30대 여성 A씨는 지난 8일 캄보디아 바벳에 인접한 베트남 떠이닌 지역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약물 중독으로 추정되며, 베트남 경찰은 현재 혈액을 채취해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시신은 발견 이틀 뒤인 10일 현지에서 유족과 외교당국 참관하에 부검을 마치고 다음 날 유족에게 인도돼 화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A씨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소재의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한국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공급하는 역할인 '대포통장 모집책'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사안을 아는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씨가 조직의 윗선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현지 경찰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경찰은 A씨가 현지 범죄조직과 연관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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