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작가, 5명에 새 삶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파이낸셜뉴스
2025.10.17 10:45
수정 : 2025.10.17 10: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인 백세희 작가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35세.
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백 작가는 전날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5명에게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백 작가는 우울증을 진단받고 담당의와 진행한 상담 이야기를 녹여낸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란 책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나만큼 널 사랑한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 왕성한 문학 활동과 토크콘서트, 강연회 등의 소통을 함께 해왔다.
사랑이 많은 성격인 백 작가는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는 아픔을 겪은 경험이 있기에 아픔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좋은 마음을 나누어주며 선한 영향력을 키워갔다.
백 작가의 동생 다희 씨는 "글을 쓰고, 글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던 내가 제일 사랑한 언니. 많은 것을 사랑하고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어.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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