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정보보호팀 내년 6월 해체 예정 "병역정보 유출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5.10.17 11:41
수정 : 2025.10.17 17:45기사원문
임종득 의원 "병역 정보는 국가 핵심기밀, 상시 운영 조직으로 전환해야"
병무청, 무차별 사이버 공격 급증 추이서 해킹·유출 막은 대표적 모범사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병무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무청 정보보호팀은 2021년 한시 조직으로 신설돼 5년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 30일 해체될 예정이다.
임 의원은 해당 팀이 해체될 경우 "기능이 타 부서로 이관돼 보안 역량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며 "병역 정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기밀로 임시조직이 아닌 상시 운영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병무청 정보보호팀은 9명 규모에 불과하며 병역판정검사 의료기록, 예비군 자료 등 병역 관련 정보를 관리하며 외부 해킹과 유출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병무청도 현재 정보보호팀의 상시조직 전환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병무청 관계자는 "방대한 병역 정보를 소수 인력이 관리하는 상황에서 조직까지 사라지면 보안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지속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7일 징집·소집과 병무행정 등을 총괄하는 병무청은 최근 5년간 7000건이 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았지만 단 한 번도 뚫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병무청은 안보기관으로서 군 복무와 관련된 중요한 병역자료를 관리하고 있는 국내·외 해커들에게 민감한 타깃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병무청은 지난 2020~2024년 기간 동안 총 7121건의 대내외적 무차별적인 해킹에도 정보보호 시스템 확립과 즉각적인 차단 조치, 상시 감시체제 가동 등으로 단 한 건의 해킹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정부기관을 비롯해 행정부처, 언론사, 기업 등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사이버 공격 시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이에서 병무청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은 모범적인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