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GST 개편 덕 볼까..대부분이 18% 세율 적용돼 가격 경쟁력 대폭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10.17 16:19
수정 : 2025.10.17 16:19기사원문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이 최근 인도 정부의 부가가치세 제도(GST) 개편의 주요 수혜자로 떠올랐다. 인도의 GST 개편은 소비촉진을 위해 필수품에는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사치재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개편한 것으로 지난 9월22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현대차의 주요 제품의 60%가 18%의 낮은 세율 구간에 포함돼 차량 가격 경쟁력이 크게 향상돼 판매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인하 폭을 기록한 콤팩트 모델은 6만5685 루피(약 106만 원) 가격 인하로 첫 차 구매자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드 i10 니오스는 8만905 루피(약 131만 원), 여러 콤팩트 SUV는 7만2121 루피(약 116만 원)~8만4735 루피(약 137만 원)까지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최대 볼륨 모델은 전체 판매의 30%를 차지하며 이번 18% 세율 구간에 포함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급 차종이 포함된 40% 세율 구간에서도 3.4%에서 6.7%까지 가격 인하가 이뤄진다.
전기차는 정부의 보급 정책에 힘입어 5% 최저 세율을 적용받아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다수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계획 중이며, 배터리 비용 감소와 가격 경쟁력 향상에 따라 이 세율이 중요한 전략적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번 GST 개편으로 소형차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이뤄진 마루티 스즈키와 함께 경쟁력에 도움을 받게 됐다. 반면 타타 모터스와 마힌드라는 40% 세율이 적용되는 대형 SUV 중심이어서 이번 세제 개편으로 혜택이 적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18% 세율 적용 콤팩트 SUV 부문에서 더욱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는 이번 GST 개편으로 현대차가 인도 시장 2위 제조사로서 입지를 굳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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