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존중 사회로… 국회·선플재단, ‘K-리스펙트’ 캠페인 본격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10.17 13:39   수정 : 2025.10.17 15:31기사원문
주한 대사·기업 대표 등 100여명 참석… 다문화 포용·상호 존중 문화 확산 다짐
민병철 이사장 “외국인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때, 한국은 진정한 선진국 된다”



외국인과 다문화가족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K-리스펙트(K-Respect)’ 캠페인이 17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중앙대 석좌교수)과 국회선플위원회(공동위원장 문진석·이인선 의원)가 공동 주최했으며, 주한 각국 대사와 외국인 근로자 고용기업 대표, 다문화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한국에는 약 250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한다.

이들은 제조업·농업·건설업·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 일부에서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고, 특정 국가 국민을 향한 혐오 표현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선플재단과 국회선플위원회는 이러한 분위기를 개선하고 상호 존중과 포용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K-리스펙트(다문화 가족과 재한 외국인 존중)’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부터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때, 한국은 진정한 글로벌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는 캐나다, 인도,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몽골, 필리핀, 태국, 베트남 대사 및 부대사들이 참석해 한국 사회의 포용성과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에 뜻을 모았다.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곧 지속 가능한 사회”라며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상처가 된다. 캠페인이 상호 존중과 평등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0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은 우리 사회와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이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국회의 책무이자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행사에는 외교사절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이어졌다. 태국 대사는 자국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고, 베트남 대사는 양국 관계 강화를 약속했다.

민간과 다문화 가족 대표들도 뜻을 함께했다. 김성운 금조건설 대표는 “한국 사회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성실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플재단과 국회선플위원회는 앞으로 청소년과 직장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과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차별 없는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 제안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2023년 선플재단이 시작한 ‘K-리스펙트 캠페인’은 다문화 가족과 재한 외국인은 물론, 750만 재외동포들이 편견과 차별 대신 응원과 배려의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된 범세계적 행사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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