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관중' 흥행 실패에 정몽규 회장 "경기 순서·긴 연휴 영향, 내 탓도인정"

파이낸셜뉴스       2025.10.17 13:37   수정 : 2025.10.17 13: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단 2만2천206명의 관중만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 A매치 관중 수가 3만 명에 미치지 못한 것이 2015년 10월 자메이카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이에 대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복합적인 요인을 인정하며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흥행 실패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경기 순서가 바뀌었으면 조금은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긴 연휴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며 경기 일정상의 외부 요인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회장 이미지가 흥행에 악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직설적인 질문에도 "그런 것도 있을 수 있다"며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한두 가지 이유는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 더 잘하겠다. 팬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 잘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월드컵 준비 잘해서 국민 여러분 기쁘게 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울 종로구에 있던 대한축구협회의 천안축구종합센터 이전으로 인해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직원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지방 이전으로 '맨파워'가 약해질 거라는 우려에 대해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변화는 처음엔 누구나 싫어한다. 조금씩 익숙해질 것이다.
막상 가서 느끼는 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세종으로 이전했을 때 사례를 다 연구하고 있다"며 "몇 년 동안은 '절약 모드'로 있어야겠지만, (구성원들을) 잘 설득해 나가겠다. 천안센터는 한국 축구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천안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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