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직무대행 "수사권 조정 과정서 인권·공정 가치 최우선"
뉴시스
2025.10.17 20:03
수정 : 2025.10.17 20:03기사원문
검찰청 폐지 이후 경찰권 집중 우려 제기 "자치경찰제 확대 동의…경찰 위원회 권한 강화는 신중히"
[서울=뉴시스]최은수 권민지 수습 이윤석 수습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검찰청 폐지 이후 확대되는 경찰의 수사권과 관련해 "수사 역량 강화와 함께 인권과 공정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 직무대행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경찰이 해야 될 일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수사권이 경찰로 집중되는 만큼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며 자치경찰제 확대와 경찰위원회의 실질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 직무대행은 "자치경찰제 확대에는 동의하지만, 경찰위원회의 권한 강화는 경찰청장의 인사권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 설계돼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국감에서는 검찰청 폐지 이후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여야의 우려도 잇따랐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를 거론하며 "검찰 수사권이 사라진 뒤 경찰이 모든 수사권을 독점하게 될 때 국민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라며 "정치적 중립성과 절차적 신뢰를 지키지 못하면 국민은 경찰권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은 검찰을 신뢰하지 못해 수사권을 경찰에 넘겼는데, 경찰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국민의 신뢰는 더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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