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물티슈' 버리면 추적해 벌금·형사처벌하는 '이 나라'
파이낸셜뉴스
2025.10.18 06:20
수정 : 2025.10.18 06: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티슈를 변기에 버릴 경우 하수관 막힘, 하수처리시설 고장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벌금 또는 징역형'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수자원 당국은 물티슈를 변기에 흘려보내는 상황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단속에 착수했다.
이 장비를 통해 물티슈를 흘려보낸 가구가 특정되면, 해당 가구는 우리 돈으로 수백만원에 달하는 수천 파운드의 벌금 또는 최대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노섬브리아 워터 측은 "‘물에 녹는다’고 하는 물티슈조차도 변기에 버려서는 안 된다"며 "화장지를 제외한 그 어떤 것도 변기에 흘려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현장에서 장비를 운영하고 있는 롭 밀러는 "큰 배수관에서 하루 최대 150장의 물티슈를 회수한 적도 있다"며 "장비가 가득 차면 다 회수하지 못할 때도 있어, 지역의 심각도를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집중 단속 이후 물티슈로 인한 불편은 확 줄었다. 노섬브리아 워터는 “약 3만㎞ 길이의 하수망에서 막힘 사례를 절반으로 줄였고, 내부 침수 사고도 약 65% 감소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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