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100% 관세 지속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2025.10.18 00:45
수정 : 2025.10.18 00:44기사원문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중국이 그렇게 만들었다"며 책임을 중국에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인터뷰에서 "그들이 나로 하여금 그렇게 하게 만들었다"며 "(100%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지만 그게 지금 숫자"라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 전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오는 11월 1일까지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any and all critical software)'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강화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희토류는 전자·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원소로, 중국이 세계 공급망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정한 거래가 필요하다. 반드시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주 뒤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그는 해당 회담 성사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지만 이날 "시 주석을 존경한다"며 한층 부드러워진 어조를 보였다.
한편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와 중국 허리펑 부총리는 이날 전화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무역 협상 진행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통화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허리펑 부총리 측 협상단을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unhinged)"라고 비판했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하며 "미국이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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