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인터뷰에서 "그들이 나로 하여금 그렇게 하게 만들었다"며 "(100%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지만 그게 지금 숫자"라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 전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오는 11월 1일까지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any and all critical software)'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관세 유예가 만료되기 9일 전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강화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정한 거래가 필요하다. 반드시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주 뒤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그는 해당 회담 성사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지만 이날 "시 주석을 존경한다"며 한층 부드러워진 어조를 보였다.
한편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와 중국 허리펑 부총리는 이날 전화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무역 협상 진행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통화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허리펑 부총리 측 협상단을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unhinged)"라고 비판했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하며 "미국이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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