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진전 기대감…차익실현은 부담
파이낸셜뉴스
2025.10.19 18:32
수정 : 2025.10.19 18:31기사원문
코스피가 37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셧다운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3550~3850p로 제시하며, 한·미 관세협상 진전과 상법 개정 기대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휴 이후 차익 실현 부담이 커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83% 오른 3748.89로 마감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3800선에 육박했다. 개인은 895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01억원 8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발표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 발언으로 일시 진정됐지만, 양국 간 긴장은 여전하다"며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나 구조적 강세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요인으로는 정부의 상법, 세법 개정안 논의가 시장의 긍정적 모멘텀으로 꼽힌다. 구 부총리는 국정감사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은 자사주 의무소각을 포함한 상법 개정안을 11월 통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증권가는 이러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단기 조정 이후 재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긴축(QT) 종료 시사, 상법 개편 논의 등은 국내 증시의 중장기 상승 여건"이라며 "APEC 정상회의 이전까지 미·중 갈등 등 외부 변수로 출렁일 수 있으나 반도체, 증권, 지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구조적 성장 업종 중심의 강세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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