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83% 오른 3748.89로 마감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3800선에 육박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발표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 발언으로 일시 진정됐지만, 양국 간 긴장은 여전하다"며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나 구조적 강세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증시의 핵심 변수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국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다.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한국과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으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APEC 정상회의 전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요인으로는 정부의 상법, 세법 개정안 논의가 시장의 긍정적 모멘텀으로 꼽힌다. 구 부총리는 국정감사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은 자사주 의무소각을 포함한 상법 개정안을 11월 통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증권가는 이러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단기 조정 이후 재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긴축(QT) 종료 시사, 상법 개편 논의 등은 국내 증시의 중장기 상승 여건"이라며 "APEC 정상회의 이전까지 미·중 갈등 등 외부 변수로 출렁일 수 있으나 반도체, 증권, 지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구조적 성장 업종 중심의 강세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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