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김장 담가볼까… 배추·무값 30%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5.10.19 18:40
수정 : 2025.10.19 18:40기사원문
재배 면적 늘고 작황도 양호
출하량 작년보다 증가 예상
김치 수입 늘며 가격도 안정
올 여름 이상기온으로 급등했던 배추·무 가격이 1년 전보다 30%대로 떨어지면서 '김장대란' 우려가 걷히고 있다. 최근 가을 재배 면적이 늘고, 작황도 양호해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가을 장마 등 기상 이변은 변수로 꼽힌다.
19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배추(상품, 1포기) 소매가격은 5783원으로 전년 대비 34.85% 저렴하다. 평년 대비해서도 14.62% 떨어졌다. 배추값은 지난 10일 포기당 7606원으로 급등한 뒤 5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 가격은 향후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김장철 부담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을 배추 재배 면적이 늘고, 작황도 양호해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달 배추 출하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할 예정이다. 가을 배추 재배 면적은 1만3404ha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농업관측센터는 "고온 및 집중호우로 인한 가을 배추 피해가 컸던 전년 대비 작황이 양호하다"며 "전망치 대비 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 출하량도 여름 무 생산량이 늘면서 10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24.5% 급증할 계획이다. 여름 무 재배 면적은 2790ha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김치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배추 수요를 분산하는 것도 가격 안정화에 한몫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김치 수입량은 3만2788t으로 전년 동기대비 28.9% 증가했다. 국내 판매가격도 1만1200원(10㎏)으로 전년대비 14.3% 하락했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이달 당근과 양배추 출하량도 전년 대비 각각 20.9%, 1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가격은 전년대비 하락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