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엔비디아 등 빅테크 실적 시즌…AI 수익 성적표는

파이낸셜뉴스       2025.10.20 08:08   수정 : 2025.10.20 08:07기사원문
테슬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애플·아마존 실적 릴레이
AI 열풍 속 투자 과열 논란, 실적이 거품 여부 가를 분기점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7대 기술 대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3분기(7~9월) 실적을 공개한다.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실적이 기대를 증명할지, 거품론이 힘을 얻을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7대 빅테크 기업 중 6곳이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잇따라 성적표를 내놓는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며 스타트를 끊는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0억달러(약 1조4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400달러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구매를 서두르면서 3·4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두 회사는 AI 투자의 핵심 분야인 클라우드 부문 매출 성장률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MS 주가는 평소엔 안정세를 보이지만 실적 발표 직후 매수세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지난 2·4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에는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돌파했다.

MS와 구글의 2·4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32% 늘었다. 이번 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같은 날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도 실적을 공개한다. 메타는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20% 안팎 증가하며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11% 급등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30일 실적을 공개한다. 엔비디아와 MS에 밀려 시가총액 3위(3조7440억달러)지만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가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면서 매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같은 날 아마존도 실적을 발표한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AWS)는 지난 2·4분기 매출 증가율이 17.5%로 MS와 구글에 비해 낮았다.
이번 분기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내달 19일 8~10월 실적을 발표한다.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데이터센터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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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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