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파키스탄, 카타르·튀르키예 중재 속에 휴전 합의

파이낸셜뉴스       2025.10.20 09:46   수정 : 2025.10.20 09: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경에서 교전을 이어온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즉각 휴전하는데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장악해온 탈레반이 카타르와 튀르키예의 중재 속에 휴전에 들어가고 평화와 안정의 지속을 위한 방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두나라는 앞으로 수일내 휴전 유지를 위한 추가 회동을 오는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모하메드 야쿠브 아프가니스탄 국방장관은 두나라가 서로 존중하고 권리를 침해하지 않기로 했다며 아프간은 호전 행위와 기타 상대의 안보를 위협하거나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산악 지형에 2574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두나라는 지난 15일 48시간 휴전에 합의했으나 종료후 지난 17일 파키스탄이 공습을 재개했으며 이로 인해 아프간인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후 가장 치열한 것으로 지난 11일 탈레반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의 앙숙인 인도를 방문하는 사이 수도 카불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폭발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은신 중인 파키스탄 탈레반 지도자인 누르 왈리 메수드를 겨냥했다는 소문이 퍼졌으며 탈레반은 남부 국경 너머 파키스탄을 향해 발포하며 충돌이 확대됐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지난해에만 파키스탄군에 최소 600차례 공격을 감행하는 등 파키스탄 정부를 향한 무장 봉기를 이어오면서 두나라 관계가 악화돼왔다.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파키스탄 탈레반을 현지 정부가 방관한 것이 파키스탄군의 공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남아시아 문제 전문가 마이클 구글먼은 탈레반이 군사력에서 우위인 파키스탄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는 것에 관심이 없어 장기 휴전이 예상되지만 다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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