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는 미래 대기업" 류진 회장, 中企 성장 팔 걷어붙였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4:05   수정 : 2025.10.20 15:42기사원문
한경협 경영자문단 활동으로
수출 2.5배 증가한 평택 지관업체 방문



【평택(경기)=조은효 기자】 "우리나라 발전하려면 좋은 중소기업이 많아져야 한다. 중소기업에 우리 경제의 미래가 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한경협 경영자문단 지원 기업인 경기 평택 지관 제조업체인 ㈜청우코아 생산 현장을 찾아 이같이 강조했다.

류 회장은 "중소기업은 미래 대기업", "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라는 지론을 펼치며,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한경협 핵심 사업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류 회장이 이날 방문한 ㈜청우코아는 각종 산업용 필름, 2차 전지 등에 들어가는 종이관을 만드는 업체로, 한경협 경영자문단 지원에 힘입어,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수출 2.5배 증가, 매출 16.9% 성장이란 성과를 냈다.

류 회장은 이 자리에서 "높은 환율과 관세 부담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이 2.5배 성장한 것은 중소기업에게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환경이 어렵더라도 기술력과 경영전략을 잘 갖추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당당히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지원은 류 회장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현재 한경협은 대기업 대표 및 임원 출신 자문위원 200여 명으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04년 발족이래, 약 1만5000개 중소기업에 경영 컨설팅을 제공해주고 있다. 한경협 자문위원들은 교통비 정도만 지급받을 뿐,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사실상 무보수로 자문활동에 임하고 있다. 올해 자문단 모집엔 예년에 비해 약 2배 이상이 몰렸다. 류 회장은 자문위원 신청자가 쇄도 하고 있다는 소식에 "매우 건강한 신호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청우코아에는 총 3명의 한경협 자문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청우코아는 매출 정체라는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지난 2023년 한경협의 경영닥터제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경협 경영자문단과 협력을 시작했다. 이후 2년 7개월간 한경협 자문위원들의 솔루션을 적극 실천한 결과, 수출과 매출이 모두 동시에 확대됐다. 올해의 경우, 15%의 관세가 큰 부담이었으나, 수입업체와 관세 공동부담을 제안한 자문단의 조언을 따른 결과, 되레 주문 물량 확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동유럽 바이어 프로모션 진행 및 헝가리 고객사에 초도 출하, 환경부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 최종 선정 역시 자문활동의 값진 성과다.
㈜청우코아 이동규 사장은 "글로벌 정세와 업계 상황에 정통한 자문위원들이 전문적인 안목으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1000% 최적의 해법을 제시해줬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경영 자문단 신규 위원 확보와 더불어 청년 취업난 타개 및 중소기업 인력 확보를 위해 오는 21일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정부와 함께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도 개최한다. 12월 초에는 중기, 소상공인들의 네이버, 카카오 입점 지원을 위한 행사를 연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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