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동혁 尹 면회에 "심각한 오판..이재명 정부 견제에 무슨 도움이 되나"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0:18
수정 : 2025.10.20 10: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범야권이 정부여당 견제에 힘을 모아야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은 심각한 오판"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는 것이 범야권이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는 행보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로베스피에르처럼 스스로의 모순 속에 무너질 수는 있어도 계엄과 구태정치에 빠진 앙시앵 레짐(프랑스 혁명 이전의 구체제)이 대안이 돼선 안 되며 영속적 대안이 될 수도 없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장 대표를 겨냥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김현지 여사' 문제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때 이른 샅바싸움,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의 활약으로 주춤하는 것처럼 보이니 여유가 생겼나"며 "보수를 한길 낭떠러지에 빠뜨린 윤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미는 이유가 뭔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은 술만 먹고 방탕하게 몇 년을 보내며 집권여당의 이슈 주도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입법부부터 사법부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완전 장악을 꿈꾸는 이재명 정부는 다르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여러 국면전환용 카드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 시점이 되면 국가 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자기 돈인 양 선심을 베푸는 정부에 맞서 싸우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가재·붕어·개구리'로 살라며 내 집 마련의 꿈조차 빼앗는 세력을 저지하려면, 계엄 사태에 책임이 있는 윤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과감히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맞서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경제학의 기본 원리와 싸우는 저들을 지적할 때 그 손가락에 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이 묻어있다면 국민들은 상대평가를 할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체를 위협하고 보수진영을 괴멸시킨 것에 대한 책임과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세력과는 가까이하기 어렵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