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추천' 임명 논란 김인호 산림청장 "저를 제가 잘 알아 추천"
뉴스1
2025.10.20 11:58
수정 : 2025.10.20 11:58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김인호 산림청장은 20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청장 (임명) 연락은 별도로 받지 못했고, 용산 대변인실 보도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산림청을 대상으로 연 국정감사에 출석해 '청장 임명을 누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냐"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김 청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제 나름대로 삶의 계획을 갖고 있어서 퇴직했다"고 답했다.
최근 김 실장과 언제 통화를 했냐는 질의에는 "대선이 끝나고 축하 전화를 여러 군데 하면서 통화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언론을 보고 (산림청장에) 임명된 것은 알았고, 7월 말경에 인사검증을 위한 서류제출을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이 "셀프 추천은 언제 했느냐. 국민추천제 공식 기간은 언제냐"고 묻자, 김 청장은 "6월 중순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검증 서류는 인사비서관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이 "당시엔 인사비서관이 임명되지 않은 시기"라고 지적하자 김 청장은 "연락을 준 사람이 메일 주소를 알려줬고, 검증 서류 제출을 독촉하는 연락을 한 번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 내용과는 관계없이 몇 가지 사안을 질의했지만, 통화한 사람의 성함이나 소속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조 의원은 "보이스피싱이 와도 모를 수준"이라며 "인사 검증을 받으면서 소속도 밝히지 않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이후에도 통보가 전혀 없었느냐"고 따졌고, 김 청장은 "그 외에 통보는 없었다"고 답했다.
셀프 추천 논란 관련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김 청장은 "저는 저를 제가 잘 안다고 생각해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추천제 게시글에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추진하시는 진짜 대한민국의 산림정책을 위해 김인호 교수를 산림청장으로 강력히 추천드립니다'는 문구가 담긴 데 대해 "제가 작성했다"며 "자기 추천 하는 안이 있었기 때문에 자기 추천의 내용을 제 나름대로 PR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정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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