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수출·내수·생산량 트리플 증가.. "늦은추석에 조업일수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4:05
수정 : 2025.10.20 14:27기사원문
대미수출은 7.5% 감소
[파이낸셜뉴스] 늦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증가한 기저효과에 따라 9월 자동차 수출량·내수판매량·생산량 모두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대미 자동차 수출은 품목 관세 여파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이달 수출액은 6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541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수출량은 다소 줄었지만,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6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한 덕분이다.
수출량 기준으로는 22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이 중 친환경차 수출량은 처음으로 월간 9만대를 돌파해 총 수출량의 39.7%를 차지했다. 차종별로 하이브리드 5만8000대(+55.7%), 전기차 2만9000대(+38.9%), 플러그인하이브리드 300대(+8.6%)가 수출되며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6월 반등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회복 흐름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올해 9월까지 누적 전기차 수출량도 2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9월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한 15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1월 16만대가 판매된 이후 가장 높은 월간 내수판매량이다.
특히 9월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5% 급증하며 역대 월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한 17만대를 기록하며 이미 연간 내수판매량 최대치를 넘어섰다.
9월 자동차 생산량은 수출·내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33만4000대를 기록하며 올해 9월까지 누적 300만대를 넘어섰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3년 연속 자동차 생산 4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10월 생산량 감소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7.5% 감소한 23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한 영향 등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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