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안전 문제 없어...2~3년 내 흑자”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5:53
수정 : 2025.10.20 15: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한강버스 재정구조와 관련해 "(한강버스) 수익구조가 파산할 것을 전제로 얘기하는데 절대로 적자 날 사업이 아니다"며 "제 개인의 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와 결부시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를 두고 공방이 일었다. 지난달 정식운항을 개시한 한강버스는 열흘여만에 고장 등으로 시민탑승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정식운항 전 시범운항 당시부터 고장우려가 있었다는 지적에 오 시장은 “총체적으로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기술적 문제는 한강본부장을 통해 총체적인 보고를 받는다. 실무자 차원에서 할 일이 있고 시장 차원에서 할 일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으로 불거진 배터리 화재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선내에도 화재 진화가 어려운 분말소화기만 비치됐을 뿐 아니라 물에 취약한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시험도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선박에 쓸 수 있는 것 중 가장 안전한 배터리를 썼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을 통해 기술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인받았다”라며 “화재 대응 매뉴얼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강버스의 재정구조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한강버스에 담보 없이 876억원을 대출을 실행한 것이 지방공기업법 위반이자 배임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담보는 없지만 법적으로 상환받을 방법이 다 강구돼 있다”며 “저희 판단으로는 한강버스 운항 2∼3년 후부터는 충분히 흑자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은행이 아무리 금고 선정의 이해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회수 가능성이 없는데 대출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채무상환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있다”며 “운항수입으로부터 얻는 것은 극히 일부고 선착장 부대시설에서 얻는 수익과 광고 수입으로 얻는 수익 등 (지난달) 운행 기간 동안의 패턴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금 한강을 보고 즐기고 실제로 체험하는 여유 공간은 일부 한강 유역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집중돼 있다"며 "저는 한강 근처에 사는 분들만이 아니라 전 서울시민이 가까이에서 한강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구조가 조만간 파산할 것을 전제로 말씀하시는데, 불과 9일 동안 운행하면서 2만7000명이 탑승했다"며 "당초 예상했던 승선율보다 훨씬 높고, 초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이용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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