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보유세 높이면 주택 가격 상승할 수도"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5:53
수정 : 2025.10.20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세제 개편 문제와 관련해 보유세 강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은 "(부동산)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춘다는 취지의 말씀을 본 적이 있는데 보유세를 높이게 되면 다른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16일 기획재정부는 보유세와 양도세를 포함한 세제 전반의 구조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동산 정책에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 시장은 "걱정하는 시선은 알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인식은 같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정부는 수요 억제에, 시는 공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의 주택공급 절벽이 발생한 것은 전임 시장인 고 박원순 시장의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돌이켜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그 기간동안 신규로 구역이 지정된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많이 감소했고, 이명박 시장과 제가 일하던 시절에 지정했던 정비사업구역 389개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재건축·재개발은 10년, 15년 이상 걸리는 사업인데 그 때(전임 시장 시절) 해제했던 물량과 지정을 하지 않았던 물량이 지금의 공급절벽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여유공간이 없기 때문에 신규 주택 공급은 정비사업, 다시 말해 재건축·재개발 사업밖에 없다”며 “이번에 발표된 10.15부동산대책은 어렵게 지정된 정비사업 물량이 순항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서울시와 협의해 보완책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만간 국토교통부 장관을 뵙기로 했다”며 "정비사업에 대한 방해 요인을 배제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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