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차병원 박채원 간호사, 고속도로서 인명 구조로 표창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6:24   수정 : 2025.10.20 16:24기사원문
고속도로 차량 화재 현장서 인명 구조해
침착한 응급조치, 경기남부경찰청장 표창



[파이낸셜뉴스] 일산차병원은 박채원 간호사가 추석 연휴 경부고속도로 차량 전복·화재 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20일 경기남부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5일 오후 10시 40분쯤, 박 간호사는 귀가 중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전복된 차량에 불이 붙은 것을 발견했다. 박 간호사는 차량을 갓길에 정차한 뒤, 동승한 예비신랑 이항정 씨와 함께 차량에 있던 소화기로 신속히 화재를 진압했다.

이들은 불길을 잡은 뒤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 A씨를 발견했다. 박 간호사와 이 씨는 사고 차량으로 인한 2차 추돌과 재발화를 우려해 주변 시민들과 함께 A씨를 안전한 갓길로 옮겼다.

이후 박 간호사는 A씨의 맥박을 확인하고 통증 정도·양상·위치를 평가하는 통증 사정과 마비 여부 등을 기록하며 환자의 상태를 체크했다. 이어, 박 간호사는 간단한 질문을 통해 A씨의 의식을 점검하고, 연기를 다량 흡입한 환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이어갔다.

몇 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자 박 간호사는 환자의 상태를 구급대원에게 인계한 뒤 현장을 떠났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의식을 되찾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박 간호사의 침착한 현장 대처를 높이 평가해 일산차병원에서 유공자 감사장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일산차병원 송재만 원장, 박채원 간호사, 경기남부경찰청 위동섭 교통과장(총경), 송기엽 고속도로순찰대장 등이 참석했다.

박 간호사는 “병동에서 다양한 응급상황을 경험하다 보니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간호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응급환자를 조치할 수 있었고,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받은 소방안전교육이 화재 진압에 큰 도움이 됐다.
환자분이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재만 일산차병원장은 “병원 안팎에서 환자를 보살핀 박 간호사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간호교육과 소방훈련 등 다양한 교육을 강화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위동섭 교통과장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해 인명을 구한 박 간호사의 용기와 시민정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선행이 사회 전반에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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