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 36% “3년 내 대규모 비즈니스 변혁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6:42   수정 : 2025.10.20 16: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자동차 산업 경영진의 36%는 향후 3년 내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방식 전반의 대규모 변화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0일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 조사(GAES)’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업계 경영진은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리스크 대응과 인공지능(AI)이라는 기술 혁신에 도전해야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영진 3명 중 2명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기업 간 통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775명의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산업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한 상위 15% ‘선도 기업’을 분석해 자동차 산업의 주요 이슈와 전략 방향을 진단한 것이다.

KPMG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 전략으로 △트랜스포메이션 주도 △기술 역량 강화 △신뢰 구축 △지정학적 긴장 조율 △동반 성장을 제시했다.

선도 기업들은 위기에 대응하기보다 AI와 신기술을 활용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제품 출시 주기를 단축하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도 기업의 42%는 기술 혁신이 향후 3년 내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 답해, 일반 기업 대비 2배 높은 비중을 보였다.

KPMG는 기업이 변화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고수익 분야 중심의 자본 재배치와 함께 ROI(투자 대비 수익률) 지표 재정의, 인공지능(AI) 기반 의사결정 효율화, 인수합병(M&A) 및 합작투자(JV)를 통한 구조 재편, 이해관계자 대상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응답자의 86%는 AI와 신기술에 투자 중이라고 답했지만, 실제로 이를 비즈니스에 적용할 준비가 된 기업은 20%에 불과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5년부터 연평균 23%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22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경영진의 87%는 자율주행이 전 차종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관세, 제재와 지속가능성 규제로 공급망 복잡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공급망 혼란과 지속가능성 전환에 철저히 대비한 기업의 94%가 수익성 목표를 초과 달성한 반면, 대비하지 못한 기업은 45%에 그쳤다.

삼정KPMG 자동차산업 리더 김재연 전무는 “도전적인 자동차 산업은 변화를 대담하게 주도하는 기업에게 여전히 무한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높은 혁신, 주도적인 기술 활용, 고객 신뢰 강화, 지역 맞춤형 공급망, 협력 생태계 조율자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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