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는 차 행렬...삼성 이건희 5주기 가보니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9:00
수정 : 2025.10.20 19:03기사원문
20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인재개발원
행사 참석 위한 차, 쉴 새 없이 진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도 참석
추모전시 관람, 추모 영상 상영 등 진행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이후 2020년 별세하기 전까지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은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매년 추모식을 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45분부터 9시 10분까지 열린 추모 음악회는 이 선대회장 유족 외에도 사장단, 신임 임원 부부, 삼성생명 우수 설계사, 관계사 우수 직원, 협력사 관계자 등 900여명이 자리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우수설계사 및 신임 상무 부부 개별 사진촬영·신임 부사장 부부 만찬·추모전시 관람·추모 영상 상영·본공연(총 2부) 순으로 진행됐다.
1부의 경우 주요 공연자는 한재민(첼로), 박재홍(피아노) 등이다. 이들은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3번곡 등 5곡을 연주한다. 한재민 씨는 삼성문화재단의 유망주 악기 후원 프로그램 '삼성 뮤직 펠로십'을 통해 명품 악기 무상 대여 지원을 받고 있다. 2부는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이 말러 교향곡 제 2번 '부활'을 연주한다.
삼성전자는 추도 음악회와 함께 이 선대회장 5주기를 맞아 여러 기념행사를 연다. 특히 올해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 첫 해외전시를 시작, 삼성가의 문화예술품 기부가 재조명된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11월부터 미국 스미스소니언 아시아미술관을 시작으로 시카고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 등에서 열릴 이건희 컬렉션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이 회장의 새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그는 지난 2022년 회장 승진에 앞서 가진 계열사 사장단 오찬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년 이 선대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는 코로나19 유행 등에 따라 이 회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간소한 행사를 치렀고, 2022년에는 선영 추모식과 함께 사내 온라인망에 이 선대회장을 기리는 추모 영상을 게시했다. 음악회는 3주기인 2023년 추모식부터 열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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