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 계약체결률 약진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8:07
수정 : 2025.10.20 18:06기사원문
1.0 때보다 4.8%p 오른 14.5%
고객 데이터 연동으로 편의성 ↑
중소형社로 갈아타기 두드러져
올해 3월 본격 시행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이 지난 1.0서비스와 비교해 높은 계약체결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초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데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시장 내 비교·추천 서비스의 외연 확장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 수 및 계약 체결 건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의 전체 이용자 중 계약 체결로 이어진 비율은 14.5%로 집계됐다.
이는 1.0서비스의 계약체결률인 9.7%에 비해 4.8%p 증가한 수치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2.0의 서비스 고도화가 계약체결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핀테크사 관계자는 "1.0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자동차보험 만기일, 차종 등을 수기로 작성해야 했다"며 "번거로운 과정 탓에 서비스 이용을 끝마치지 않고 이탈하는 이탈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0서비스는 핀테크사가 고객 관련 데이터를 자동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서비스에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보험사의 약진이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기존에 가입된 보험에서 중소형 보험사로 갈아타기한 고객 비중이 36%에 달한다.
다만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비교·추천 서비스의 이용률은 낮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대면, 텔레마케팅(TM), 사이버마케팅(CM) 채널 등을 통해 소비자가 보험회사와 직접 체결한 건수는 약 1470만건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체결한 건수는 약 9만2000건에 그친다.
보험업계에선 비교·추천 서비스의 한계를 속단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2000만명 이상 보험을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보험 특성상 비교추천 서비스의 성장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다"며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이고, 고객 편의성 제고와 중소형 보험사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강점을 지닌 서비스"라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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