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병기' 탑재하니 TV급 고화질 구현…엡손, 홈프로젝터 신제품 9종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5.10.21 15:09   수정 : 2025.10.21 15:09기사원문
홈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 개최
밝기 손실 최소화·정확한 색 표현
보스와 협업해 고품질 사운드 구현
최대 150형 대화면 구현
OTT 시청에 최적화

[파이낸셜뉴스] 한국엡손이 미니·초단초점 프로젝터 등 홈프로젝터 브랜드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 신제품 9종을 공개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확산, 대화면 콘텐츠를 즐기는 수요 확대를 겨냥해 최대 150형 크기를 구현했다. 새로 개발한 첨단 광학 엔진 '트리플 코어 엔진' 기술을 적용해 기존 프로젝터의 한계로 꼽힌 색 재현력을 대폭 높이고, 맞춤형 스테레오 시스템을 통한 사운드 품질을 개선하는 등 TV를 뛰어넘는 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홈프로젝터 신제품 앞세워 연매출 2000억 목표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21일 서울 봉은사로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홈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에서 "한국은 OTT 이용률과 홈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수요가 성장하고 있어 엡손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터 최초로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광학 엔진 기술인 ‘트리플 코어 엔진’을 탑재한 제품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홈프로젝터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지난해 엡손은 전세계 프로젝터 시장에서 51.7%의 압도적 점유율을 달성했다. 최근 24년 연속 1위다. 한국 시장에서도 상업용·가정용을 통틀어 42%의 시장 점유율로, 2위와 격차가 2배 이상 난다.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친 뒤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2024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준 대표는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 점유율을 현재 12%에서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연 매출도 20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엡손은 홈프로젝터 서브 브랜드 라이프스튜디오를 앞세워 제품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영상 시청 문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는 엡손의 야심작이다. 미니 홈프로젝터와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홈프로젝터 약점인 색 선명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5가지 컬러의 ‘라이프스튜디오 팝’ 라인업 △EF-61W △EF-61G △EF-61R △EF-62B △EF-62N과, 유연한 설치를 지원하는 스탠드형의 ‘라이프스튜디오 플렉스’ 라인업 △EF-71 △EF-72 및 초단초점 모델인 ‘라이프스튜디오 그랜드’ EH-LS670W·B 등 총 9종이다.

콤팩트한 디자인의 EF-61·62, EF-71·72는 실시간 화면 조정, 장애물 회피, 스크린 맞춤 등이 모두 자동으로 설정돼 어디서나 손쉽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EF-72 모델의 경우 USB-C타입 휴대용 배터리 전원을 지원해 최대 약 80분 동안 케이블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대화면 선호 트렌드에 맞춰 미니 홈프로젝터 EF-61·62, EF-71·72는 최대 150형의 대화면을, 초단초점 EH-LS670 시리즈는 최대 120형의 화면을 구현해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한다.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는 구글 TV 운영체제(OS) 지원으로 다양한 OTT 엔터테인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트리플 코어 엔진으로 색 재현력 대폭 향상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의 핵심인 미니 홈프로젝터 ‘EF-61·62, EF-71·72’에는 엡손이 새롭게 개발한 광학 엔진 ‘트리플 코어 엔진’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엡손만의 독자적인 3액정표시장치(LCD) 기술과 3색 광원(3LED)을 결합해 기존 프로젝터의 한계였던 색 재현력을 크게 개선했다. 트리플 코어 엔진에서는 빨강·파랑·초록 각각의 광원을 직접 사용해 색 영역을 넓혔다. 색 보정 과정에서 발생하던 밝기 손실을 최소화해 밝고 정확한 색 표현을 구현한다. 또 △라이트 터널을 통한 균일한 광량 분배 △반사형 편광판을 통한 빛 재활용 △광학 구조 단순화를 통한 손실 최소화 등으로 모서리까지 균일하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EF-72 모델은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아이 컴포트’ 5 스타 인증을 획득해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프로젝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대연 한국엡손 비주얼프로덕트 사업부 상무는 "통상 1개의 광원만 사용하는 프로젝터와 달리 레드(R)·그린(G)·블루(B) 등 3개의 광원을 사용하는 트리플 코어 엔진을 통해 기존 제품과 비교 불가능할 정도의 색 재현 퀄리티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에는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보스’와 협업해 개발한 ‘사운드 바이 보스’ 기술이 탑재됐다. 세계 최초 스마트 스트리밍 프로젝터로써 맞춤형 스테레오 시스템을 통해 영상과 어우러지는 풍부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몰입감을 극대화하도록 △시네마 △대화 △표준 △음악 등 4가지 음향 모드로 각 영상 콘텐츠 별로 적절한 청취 환경을 구현했다. 라이프스튜디오 가격대는 제품별로 80만원 초반대부터 150만원 중반대까지 형성된다.

엡손은 이벤트에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 '엡손 프로젝션 스튜디오'도 공개됐다. 사용자가 직접 이벤트 링크를 생성해 참가자를 초대하고, 사진과 문자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프로젝터로 투사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쇼 플랫폼이다. 내년 초 정식 출시된다.
엡손은 프로젝션 기술의 활용 영역을 한층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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