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필요"...노사 원활한 소통 촉구
파이낸셜뉴스
2025.10.21 14:31
수정 : 2025.10.21 14:56기사원문
21일 준감위 회의 전 기자들과 인터뷰
"PSU, 아직까지 위법 부당한 점 없어"
위법한 점 있는지 인권 중심으로 살필 것
이 위원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빌딩에서 준감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아직은 (시행) 초기 단계여서 철저한 검토를 하지는 못했지만, 만약 위법 부당한 점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적을 하고 시정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PSU는 삼성전자가 최근 도입한 제도로 향후 3년 간 주가 상승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이 위원장은 다만 "개인적으로 검토한 결과 PSU가 어떤 위법하거나 부당한 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만일 위법 부당하지 않음에도 일부에서 문제의 제기가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소통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좀 더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노사 관계에 있어서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노측이 약자였기 때문에, 그 중심이 어느 정도 잡힐 수 있도록 저희 준감위가 노동 인권을 중심으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 계획에는 "먼저 부문별 태스크포스장들하고 면담 계획이 잡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때 (만남과 관련) 자세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 등기회사 복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소신과 준감위 많은 위원들은 여전히 책임경영이라는 측면에서 그 부분은 계속 일관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현재 국내 5대 그룹총수 가운데 유일한 미등기임원이다.
컨트롤타워 재건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최윤호 경영진단실장이 굉장히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인적, 물적 한계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위원들 중에서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컨트롤타워 재건을) 공감하는 분위기"라며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신 컨트롤타워가 최고 경영진을 위한 조직이 되거나, 아니면 정치권과 결탁된 그런 위험을 내포하는 조직이 되지 않도록 준감위가 최선을 다해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