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증인 소환장 ‘폐문부재’ 미수령...특검 “그밖의 증거수집 노력 중”
파이낸셜뉴스
2025.10.21 15:52
수정 : 2025.10.21 15:51기사원문
23일 3번째 기일 앞두고 불출석 가능성...특검 “소환 여전히 기대”
[파이낸셜뉴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이 청구한 증인신문 소환장을 또다시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한 전 대표의 출석을 계속 기다리면서도, 동시에 다른 증거 확보 절차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전은진 판사는 지난 2일 한 전 대표에게 증인 소환장을 발송했으나, 지난 15일 ‘폐문부재’(송달받을 장소에 문이 닫혀 있고 사람이 없는 상태) 사유로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법원은 특검팀의 신청을 받아들여 한 전 대표를 상대로 공판 전 증인신문 기일을 지난달 23일과 이달 2일 두 차례 지정했지만, 모두 불출석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법원은 다시 오는 23일로 기일을 재지정했으나, 이번에도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으면서 재차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재판부는 지난 2일 기일에서 “차회 기일에도 한 전 대표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증인신문 청구 철회를 검토해 달라”고 특검팀에 요청한 바 있다.
특검팀은 아직까지 한 전 대표의 출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23일이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날 일에 대해 섣불리 말하는 건 곤란하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 청구 사유는 여전히 소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이어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은) 사실관계 확정뿐 아니라 다양한 시각과 그 상황에 대한 최대한 많은 증거를 수집해 입증하려는 것”이라며 “한 전 대표를 신문하지 않더라도 다른 여러 가지를 통해서 여전히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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