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재무부 역할 고민해야"… 구윤철, 새 경제협력 로드맵 '인천플랜' 제시
파이낸셜뉴스
2025.10.21 10:00
수정 : 2025.10.21 18:14기사원문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혁신·금융·재정·기회 등으로 구성
구 "통합과 상생의 場되도록 노력"
구 부총리는 이날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 금융, 재정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금융의 급속한 확산과 이에 따른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정 분야에 대해서는 "국방·복지·교육 같은 기존 역할뿐 아니라 고령화·기후변화 같은 구조적 도전에 대응하면서도, 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출 구조조정, 비과세 감면 정비, 탈루세원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결과물로는 향후 5년간 APEC 재무 협력의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인천 플랜'이 채택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기존의 세부 액션플랜(Cebu Action Plan)이 종료됨에 따라, 오늘날의 현실과 정책과제에 보다 적합한 새로운 틀을 만들었다"며 "인천 플랜은 혁신, 금융, 재정,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라는 네 개의 필라(pillar)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기존에 분절적으로 논의됐던 금융 포용 이슈를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라는 독립된 필라로 격상해 다루게 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 APEC 의장국은 인천 플랜의 필라 중 해당 연도의 주제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논의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구 부총리는 "APEC은 수많은 분열과 갈등 속에서도 신뢰와 통합의 정신으로 협력을 이어온 공동체"라며 "한국은 올해 의장국으로서, APEC이 다시금 통합과 상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호주·대만·캐나다·러시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 등 APEC 21개 회원국이 참여했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APEC 재무장관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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