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도체 설계 생태계 조성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10.22 09:17
수정 : 2025.10.22 09:17기사원문
부산시, '팹리스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비수도권 지자체 중에선 처음으로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3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와 '부산 팹리스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부산 팹리스 아카데미'의 성공적인 운영과 2026년부터 연간 100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 양성, 장기적인 팹리스 단지 조성·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시는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과 기업 유치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운영 및 교육생 모집·선발·관리를,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는 기술 자문, 채용 연계, 기업 유치 협조 역할을 맡는다.
부산 팹리스 아카데미는 내년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에서 직접 교육하는 방식으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관련 학과 재학생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연 900시간(6개월 내외)에 걸친 실기 중심 반도체 설계 훈련이 이뤄진다.
교육은 교육생이 실제 반도체 설계 과정을 수행하고,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설계프로그램을 활용한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병행해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실무형 인재 양성이 가능하도록 구성된다.
시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산업 수요맞춤형 반도체 설계 교육의 비수도권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향후 확장된 형태의 교육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시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부산은 기장 전력반도체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인증 기반 시설을 이미 구축했으나, 전국 99%가 수도권에 집중된 설계 기반은 취약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이 취약했던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해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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