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감장 밖에서도 '오세훈 때리기'..서울 전초전
파이낸셜뉴스
2025.10.22 15:26
수정 : 2025.10.22 15:26기사원문
오세훈 차기 시장 적합도 1위
민주당 기자회견 등 열고 연이어 '오세훈 때리기' 열중
23일 행안위 국감 명태균 증인 소환
대선 당시 불거진 오세훈-명태균 게이트 부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장 밖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고 오 시장을 둘러싼 의혹 제기를 비롯해 '오 시장표' 정책 실패를 부각하면서다. 이는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격전지인 서울을 탈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주민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민주당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을 둘러싼 '명태균 게이트' 의혹을 재점화했다. 새서울특위는"내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명태균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며 "이는 오 시장의 불법 여론조사 및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밝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서울특위 위원장인 박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거듭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 시장의 대표 교육 정책인 '서울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위 의원은 서울런 사업을 두고 "학습 효과와 사교육 경감 효과가 모두 제한적이며, 그 성과마저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평가하며 "서울런 사업이 내세운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 사다리 복원'이라는 목표가 실제로 달성되고 있다고 어찌 말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또 위 의원은 "특히 사교육 경감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사교육 업체에 비용을 지출하거나, 일부 학생의 만족도와 대입 성과 중심으로 사업 효과를 홍보하는 서울시 정책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본인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 문제가 계속 터지자 나 몰라라 발뺌한 오 시장, 참으로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혈세 낭비 전시행정에 대해 사과하고, 시민께 납득할 만한 책임 있는 대책을 제시하기 바란다"며 몰아붙였다.
민주당의 오 시장을 향한 집중포화는 내년 지방선거 전초전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이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부분에서 1위를 달성하자 민주당이 '오세훈 때리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은 이날 지방선거에 필요한 공천 룰을 오는 11월 중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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