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토 차관 부동산 발언 부적절...국민께 죄송" 사과
파이낸셜뉴스
2025.10.22 15:45
수정 : 2025.10.22 1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시장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 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 최고위원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한 최고위원의 사과는 당 지도부의 공식 입장임을 확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공세를 받을 수 있는 언행은 각별히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국토위 국정감사에서도 그런 부분을 다시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차 이 차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0.15 부동산 대책은 반드시 필요한 '극약처방'이었다"며 "그 대책의 의미와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정책의 주무 차관은 말 한마디를 삼가지 못해 정부 정책의 추진과 집행에 부담을 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차관은 정제되지 않은 말들로 국민적 불안과 좌절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며 "책임이 매우 크다. 그러니 즉각 사과하라"고 쏘아붙였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이날 국정감사 일일 브리핑에서 "본인은 수십억짜리 집이 있으면서 그렇게 말하면 집 없는 사람들은 열받지 않겠나"며 "상임위에 혼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차관은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더해 이 차관이 수십억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배우자가 갭투자까지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여당 내에서 이 차관을 향한 날선 비판이 나온 것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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