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미 관세협상 꽤 마지막 단계…韓경제 충격줘선 안돼"(종합)
뉴스1
2025.10.23 00:44
수정 : 2025.10.23 05:28기사원문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2일(현지시간) 한미 간 관세 후속 협상에 대해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라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국면이 어느 정도에 다다랐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사실 의견이 많이 근접해 있고, 한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 아직도 양국의 입장 차이가 좀 크다"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며칠 전(16일)에 (워싱턴DC에서) 저녁도 같이했고, 4시간 이상을 같이 이야기한 셈"이라면서 "저쪽(미국 측)에서 좀 완강한 부분에 관해서 확인했는데, 한 번 본국에 가서 보고하고 다시 또 우리끼리 다른 부처와도 이야기하고 다시 오겠다는 정도는 우리가 시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한 번 더 (본국에 가서) 이야기해야 한다' (라고 미국 측에 얘기했다). 그래서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라고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쟁점들이 있고, 물론 화상으로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과) 이야기하지만 직접 보고 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아 직접 만나게 됐다"라고 방미 목적에 대해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번이 사흘만, 김정관 산업 장관은 이틀 만의 재방문이다.
김 실장은 "협상이라는 것이 중요한 쟁점에 대해 각자 입장을 (주장)하다 보면 갑자기 또 기존에 어느 정도 잠정적으로 (합의)했던 부분까지 또 갑자기 연결돼 후퇴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라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많은 쟁점에 대한 이견은 어느 정도 조율이 돼 있고, 우리가 이번에 온, 추가적인 주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미국이 조금 더 진지하게 이해해 준다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의 집행 방식을 장기(트럼프 임기 3년 반을 넘어서는 기간의 분할 투자)로 하자는 데 대해 합의가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개별 주제에 대해, 아이템에 대해서 저희가 (공개적으로)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런 것들은 우리 내부에서 서로 실무적으로 이야기한 게 나간 이야기들"이라면서 "우리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등 분석도 있고, 미국도 나름대로 국제금융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있고 분석도 있고 각각 분석을 갖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대전제는 관세 협상도 중요하고 한미 간에 서로 투자도 중요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경제에 충격이 있어서는 안 되지 않느냐"면서 "그래야 합의가 되고 그다음에 이행도 되고 하는 것이다. 그에 대해서는 미국도 이해할 것이고 그 정도 선에서 한 번 더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일정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트닉 장관과 만난 후 곧바로 애틀랜타로 이동해 (당일에) 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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