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부문 직원 600명 감원

파이낸셜뉴스       2025.10.23 02:43   수정 : 2025.10.23 02: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 부문 직원 약 6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비대한 조직을 간결하게 해 민첩하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메타 CAIO(최고AI책임자) 알렉산더 왕의 메모에 이 같은 내용이 나온다면서 메타도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왕은 스케일AI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지난 6월 메타가 스케일AI에 143억달러를 투자하면서 메타의 AI 책임자로 영입했다.

이번 감원 대상은 메타의 AI 인프라 부문, 펀더멘털 AI 리서치 부문, 기타 AI 관련 직무 담당자들이다.

왕은 이 메모에서 이미 일부 감원 대상자들에게 다음 달 21일이 업무가 종료되는 날이라면서 이후에는 “비근무 통보 기간”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메타는 메모에서 “이 기간에는 인터넷 접근 권한이 박탈되고, 메타를 위해 추가로 일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 시간 동안 메타 안에서 다른 역할을 찾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아울러 감원 대상자들에게는 16주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근무 기간 1년마다 2주치 급여를 추가로 얹어주기로 했다. 대신 여기서 “비근무 통보 기간” 급여는 공제한다.

메타는 최근 수개월 공격적인 AI 전략을 펼쳐왔다. 오픈AI, 구글 같은 경쟁사에 비해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를 위해 AI 인프라와 인재 채용에 수십억달러를 퍼부었다.

그러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자사 AI에 대한 시장 반응에 당황했다. 특히 4월 메타의 AI 모델인 Llama4가 개발자들로부터 미지근한 반응을 받은 뒤 좌절했다.

저커버그는 스케일AI에 대규모 투자 뒤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라는 새 부서를 공개했다.
MSL은 최고 AI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이 포진해 있다. 이 부서를 이끄는 이는 CAIO인 왕과 깃허브(GitHub) CEO 출신인 냇 프리드먼이다.

한편 메타는 오는 29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