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멕시코 전동화 공장 증설…배경은?
뉴시스
2025.10.23 07:00
수정 : 2025.10.23 07:00기사원문
배터리 전용라인에 390억 투자 북미 전기차 공급망 확장 시도 기아·GM 멕시코 공장 공급 겨냥 중남미 협력 대비한 전략 포석도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모비스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전동화 공장 증설에 나선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북미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남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수순으로 통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페스케리아 공장에 총 2860만 달러(약 390억원)를 투입해 멕시코 내 첫 전기차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새 공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 시스템과 전동화 모듈을 공급하며, 멕시코 전동화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누에보레온주는 기아, GM,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집결한 멕시코 산업의 중심지로, 현대모비스는 이 증설을 통해 기아 멕시코 공장과의 부품 공급망을 강화한다.
특히 북미 전기차 생산 거점인 미국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에 이어 멕시코를 매개로 중남미 시장까지 잇는 '전동화 벨트' 구축이 가시화된다.
이번 투자는 현대모비스의 중남미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향후 현대모비스와 GM 간 기술 및 부품 공급 협력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GM과 공동 개발 차량 5종 계획을 발표하며 협력을 본격화했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 겸용 중형·소형 픽업과 소형 SUV, 북미용 전기 상용밴이 대상이다.
GM이 중형 트럭 플랫폼을, 현대차가 소형 차종과 전기밴 플랫폼을 각각 담당한다. 2028년부터 중남미와 미국 현지에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멕시코 투자는 그룹 차원의 북미~중남미 전동화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며 "GM과의 공급망 협력은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전동화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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