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10·15대책은 '대국민 사기극'..보유세 인상은 '민생 고문'"
파이낸셜뉴스
2025.10.23 09:42
수정 : 2025.10.23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겨냥한 파상공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유세 인상에 대해서도 '민생 고문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정권의 '부동산 실패 트라우마'를 자극해 정세 역전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정책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현금 부자들은 골라 살 수 있는 부동산 천국이지만 청년과 서민들은 있는 집에서도 나가야 하는 부동산 지옥"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강제 봉쇄령으로 국민들은 오갈 곳을 잃었는데 정권 핵심인사들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며 "대통령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투기 수요를 잡으라는데, 투기 수요는 내 집 한 칸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이재명 정권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강력한 규제로 대출 수요를 틀어막으니 벌써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로 밀려나며 월세가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 보유세 인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강력한 보유세 강화를 들고 나왔는데 여당 내에서 두 목소리가 나온다"며 "경고한다. 보유세 강화는 집 가진 국민도, 집 없는 국민도 모두 고통 받는 민생 고문 정책"이라며 "부동산을 그저 투기 수요로 치부하는 삐뚤어진 인식과 시장을 통제한다는 잘못된 판단에서 부동산 정책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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