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APEC 재무장관회의 '인천플랜' 채택"

파이낸셜뉴스       2025.10.23 11:40   수정 : 2025.10.23 12:10기사원문
AI·혁신 중심 새 경제협력 로드맵 제시



[파이낸셜뉴스] APEC이 향후 5년간 재무정책 협력의 방향을 제시할 중장기 로드맵 '인천플랜'을 채택했다. AI 대전환과 혁신 생태계 조성, 포용적 성장 등 한국이 제안한 의제가 대거 반영되며 역내 경제협력의 새 틀을 마련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 브리핑에서 "세계와 역내 경제전망, 혁신, 디지털금융, 재정정책 등을 주제로 열띤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고, 이를 토대로 공동성명과 '인천플랜'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인천플랜'은 향후 5년간 APEC 재무장관회의의 논의방향과 주제를 담은 중장기 로드맵이다. 혁신, 금융, 재정정책, 접근성과 기회 등 4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특히 한국이 제안한 AI 대전환 대응, 혁신 생태계 조성, 포용적 성장 등의 의제가 재무트랙에 처음 포함돼 논의의 외연을 확장했다.

구 부총리는 "주요국 통상정책, AI 기술패권 경쟁 등 글로벌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인천플랜 채택을 통해 역내 정책 공조와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내년 의장국인 중국을 포함해 향후 5년간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은 인천플랜이 제시한 우선순위 내에서 의제를 자발적으로 선택해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는 AI 등의 디지털 기술혁신,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 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한 역내 구조개혁의 역할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역내 시장·기업환경 개선, AI 및 디지털 전환 촉진, 경제적 참여 확대를 통한 번영 증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과 두 개의 부속서를 채택했다"며 "역내 구조개혁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먼저 강화되고 향상된 APEC 구조개혁 의제를 통해 △시장 중심의 공정한 경쟁, △기업환경 개선, △혁신과 디지털화 촉진, △모두의 경제적 잠재력 실현이라는 4개 핵심 방향에 합의했다.

또한 향후 10년간 역내 기업환경을 20% 개선하는 '제4차 기업환경개선 실행계획'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는 AI 시대의 경제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미 있는 회의였다"며 "이번 회의 성과가 다음달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32차 APEC 재무장관회의 및 제4차 구조개혁장관회의는 21~2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을 맡았다. 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21개 APEC 회원 대표뿐만 아니라, IMF, OECD, WB, ADB 등 주요 국제기구도 함께 참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