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미·중만의 AI 리그로 끝나면 디지털 격차 문제될 것"(종합)

연합뉴스       2025.10.23 14:44   수정 : 2025.10.23 14:44기사원문
"구조 혁신하려면 재정·금융 뒷받침…APEC 최초 연계 개최" "APEC '인천플랜' 성과, 경주 정상회의로"…AI 이니셔티브 성명 준비

구윤철 "미·중만의 AI 리그로 끝나면 디지털 격차 문제될 것"(종합)

"구조 혁신하려면 재정·금융 뒷받침…APEC 최초 연계 개최"

"APEC '인천플랜' 성과, 경주 정상회의로"…AI 이니셔티브 성명 준비

구윤철 부총리,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 기자회견 (출처=연합뉴스)


(영종도=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중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이 두 나라만의 리그로 끝난다면 나머지 대부분 나라는 AI, 디지털 소외를 당해야 해서 이에 따른 (디지털) 격차는 큰 문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AI가 이렇게 화제로 대두, 제기된 적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디지털 격차 문제가 주요하게 논의됐다고 강조하며 "AI·디지털 전환이 되지 않고는 각국 간 (디지털) 격차가 너무 커지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인천플랜' 중 하나로 격차 해소, 기회와 참여를 넣었다"고 말했다.

재정정책에 관한 APEC 주요 회원의 고민을 묻는 말에는 "디지털·인터넷 적극성을 강화하고 AI를 강화하려면 지금 재정 지속가능성이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굉장히 어려운데 인프라를 깔고 정책을 다양하게 하는 데 있어 재정이 지속 가능하지 않은 고민을 다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한국의 경우 인프라는 1990년대 말에 초고속망을 깔았기 때문에 인터넷 인프라의 고민은 아니다"라며 "이제는 AI를 적용해서 어떻게 현실에 붙이느냐(접목하느냐)니까 한국 입장에서는 인터넷 인프라조차도 구축되지 않는 역내 국가들보다는 모범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태국 등 주요국에서 한국의 AI 대전환에 관심도가 높았다고 부연했다.

구 부총리는 또 "구조를 하나 혁신하는 데는 재정이 뒷받침되고 금융이 뒷받침되는 이슈가 뒤따른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두 가지를 최초로 연계했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 기자회견 (출처=연합뉴스)


이번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세계와 역내 경제전망, 혁신, 디지털금융, 재정정책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을 토대로 공동성명과 '인천플랜'이 채택됐다.

'인천플랜'은 향후 5년간 APEC 재무장관회의의 논의 방향과 주제를 담은 중장기 로드맵이다. 혁신, 금융, 재정정책, 접근성과 기회 네 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는 역내 시장·기업환경 개선, AI 및 디지털 전환 촉진, 경제적 참여 확대를 통한 번영 증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과 두 개의 부속서를 채택했다.

한국은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을 맡았고 APEC 최초로 재무와 구조개혁장관회의를 연계해 개최했다.

'구조개혁 의제 중 10년간 역내 기업환경 20% 개선 목표를 어떻게 설정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구 부총리는 "어떤 나라는 15%, 다른 나라는 25%를 줄일 수 있다고 해 평균적으로 20%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한 나라가 기업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그 나라로는 비즈니스가 안 이뤄질 수 있어서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표와 분야를 설정하고 향후 10년간 기업 환경 개선 노력을 추진할 계획으로 오늘 방향과 목표가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1개 APEC 회원이 만장일치로 이뤄낸 합의여서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이번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도출된 성과와 논의의 흐름이 APEC 정상회의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의와의 연계성'에 관해 이지윤 외교부 고위관리는 "올해 주제와 중점 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바탕으로 디지털과 AI 등 주제가 정상회의 선언에 핵심으로 들어가게 된다"며 "'AI 이니셔티브'라는 한국 의장국 자체의 성과물로서 별도 성명을 준비 중이고 인구 문제도 또 하나의 성과 문서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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