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달 김건희 엄마·오빠 소환...오세훈·명태균 대질신문도
파이낸셜뉴스
2025.10.23 15:42
수정 : 2025.10.23 15:42기사원문
다음주부터 특검팀 재편으로 미진한 수사 속도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를 불러 조사한다. 또 여론조사 대납 의혹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씨를 불러 대질신문도 예고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23일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다음달 4일 오전 10시 최씨와 김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 일가 회사인 ESI&D가 지난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평군이 개발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사업 시한을 뒤늦게 소급해 특혜 의혹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23년 양평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며 "내가 허가를 잘 내줬다", "장모님 일로 (당선인이) 미안해했다" 등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다음달 8일 오전 9시 오 시장과 명씨에 대한 대질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른바 '명태균 의혹' 중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 운영자로 있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비공개 여론조사를 13차례하면서 발생한 3300만원의 비용을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대납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이 관여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특검팀은 오 시장을 피고인으로, 명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각각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검찰 단계에서 수사기 이뤄졌지만, 특검에서는 첫 조사로 파악됐다.
한편 특검팀은 다음 주부터 새로운 특검보가 임명되는 것에 맞춰 팀개편에 나선다. 수사가 대부분 진행된 팀에서 3~4명의 부장·부부장검사가 먼저 검찰로 복귀한 후 새로운 검사를 파견 받을 방침이다. 새로운 특검보 2명은 미진한 수사에 대해 진행해 법정 수사 기한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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