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된' 최혁진 "저는 민주연구원 부원장" 언급했다 삭제…"통보 없어 착각"
뉴스1
2025.10.23 17:26
수정 : 2025.10.23 17:26기사원문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음에도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렸다가 이를 삭제했다.
23일 최 의원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전날(22일) 밤 그는 "민주연구원에서 주최한 민주당 정책전문가 양성 과정에서 '사회연대경제와 지역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며 "참고로 저는 아직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날 해당 글에서 '아직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라는 문장이 삭제됐는데, 최 의원은 뉴스1에 "(당에서) 별도 통보가 없어 착각했다. 제명과 동시에 해촉인데, 부원장은 비당원도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고 했다.
이어 "이한주 원장(민주연구원)님과 임기가 같이 종료되는 줄 알았다"며 "강의는 해당 공약을 작성한 전문가로 부른 것이라고 한다"고 정정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도 이와 관련 "당에서 제명을 하는 동시에 당적 자체가 사라지고 (당직은) 자동 해임"이라고 전했다.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 경제 비서관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후 민주당과 합당)에 기본소득당 몫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올해 6월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강유정 의원이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인선돼 비례의원직 승계가 결정됐는데, 돌연 민주당에 남겠다면서 기본소득당 복당을 거부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에 민주당에 최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청했고, 민주당은 '연대 정신'에 따라 최 의원을 제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최 의원은 최근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질의하며 인터넷에 돌고 있는 '조요토미 히데요시' 사진을 들어 보인 사건으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에 관한 우려 등으로 조 대법원장의 거취를 압박하고 있다.
최 의원은 전날 별도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서는 "국회의원이 된 지 4개월 만에 올해 후원 모금(연 1억 5000만 원)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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