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된' 최혁진 "저는 민주연구원 부원장" 언급했다 삭제…"통보 없어 착각"

뉴스1       2025.10.23 17:26   수정 : 2025.10.23 17:26기사원문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질의하며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음에도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렸다가 이를 삭제했다.

23일 최 의원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전날(22일) 밤 그는 "민주연구원에서 주최한 민주당 정책전문가 양성 과정에서 '사회연대경제와 지역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며 "참고로 저는 아직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녁 시간에 온라인으로 함께 해주신 전국의 민주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사회연대경제와 지역혁신은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라고도 했다.

이후 이날 해당 글에서 '아직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라는 문장이 삭제됐는데, 최 의원은 뉴스1에 "(당에서) 별도 통보가 없어 착각했다. 제명과 동시에 해촉인데, 부원장은 비당원도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고 했다.

이어 "이한주 원장(민주연구원)님과 임기가 같이 종료되는 줄 알았다"며 "강의는 해당 공약을 작성한 전문가로 부른 것이라고 한다"고 정정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도 이와 관련 "당에서 제명을 하는 동시에 당적 자체가 사라지고 (당직은) 자동 해임"이라고 전했다.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 경제 비서관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후 민주당과 합당)에 기본소득당 몫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올해 6월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강유정 의원이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인선돼 비례의원직 승계가 결정됐는데, 돌연 민주당에 남겠다면서 기본소득당 복당을 거부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에 민주당에 최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청했고, 민주당은 '연대 정신'에 따라 최 의원을 제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최 의원은 최근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질의하며 인터넷에 돌고 있는 '조요토미 히데요시' 사진을 들어 보인 사건으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에 관한 우려 등으로 조 대법원장의 거취를 압박하고 있다.

최 의원은 전날 별도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서는 "국회의원이 된 지 4개월 만에 올해 후원 모금(연 1억 5000만 원)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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