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오는 부산시, 정부와 해양수도 마스터플랜 설계해야"

뉴시스       2025.10.23 17:31   수정 : 2025.10.23 17:31기사원문
BISTEP, 4차 미래기술혁신포럼 산·학·연·관 전문가 100여 명 해양산업 혁신 논의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23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제4차 '미래기술혁신포럼'에서 김영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3. ah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해양수산부(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계기로 부산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정부와 함께 국가 차원의 해양수도 마스터플랜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지역 중심의 해양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은 23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과학기술 기반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제4차 '미래기술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제19회 세계해양포럼과 연계해 '과학기술 기반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을 주제로 열렸으며, 산·학·연·관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부 BISTEP 원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 부산은 산업과 도시가 빠르게 변하는 전환점에 서있다"면서 "오늘의 논의가 부산 해양 R&D 생태계 강화와 새로운 전략 산업 발굴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준원 BISTEP 본부장은 부산은 해양 분야에서 가장 특화된 도시라고 평가하며, 지역이 주도적으로 해양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 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단순한 기관 유치로 보기보다, 해양 관련 기관과 기업, 연구 조직이 함께 어우러져 실질적인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본부장은 "중앙부처의 계획에 단순히 따르는 구조를 벗어나 부산시와 함께 국가 차원의 해양수도 마스터플랜을 새롭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의 실질적 지역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중앙부처와 부산시, BISTEP이 공동으로 대규모 마중물 R&D 사업을 기획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효성 있는 혁신 생태계를 열어 가보자고 (해수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 관련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김세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실장은 부산형 해양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항만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실장은 신항과 진해신항을 스마트 항만과 물류산업 허브로 구축해, 운송수단 간 물리적 연계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항만을 구현해야 한다고 했다.

북항 재개발지구는 해양수산 관련 행정과 금융, 사법 기능을 중심으로, 감천과 다대포는 블루 푸드테크와 스마트 수리조선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영도와 남항은 해양과학기술 연구 및 인력 육성 기지로, 우암·감만·용호부두는 해양 모빌리티와 레저 관광 단지로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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