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펼쳐질 미래, APEC 2025
파이낸셜뉴스
2025.10.23 18:03
수정 : 2025.10.23 18:47기사원문
2025년 10월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각국 외교 사절단과 언론이 신라 천년의 도시 경주에 모인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닌 세계 경제와 국제협력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무대다.
그리고 그 중심에 경북도와 경주시가 있다.
회의 의제는 자유무역,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기후변화, 청년 세대의 미래 등 다양하고 깊이가 있다. 대한민국은 기술을 넘어 '사람 중심'의 발전, 경쟁이 아닌 '공존'의 방향을 제시하며 세계가 필요로 하는 신뢰와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 이는 글로벌 외교의 격랑 속에서 미중 간 전략 경쟁과 분열을 넘어 다자주의와 조정자 외교의 모범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APEC의 성공은 단지 시설이나 의전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세계 정상들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언론들이 직접 체감하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힘은 국민의 따뜻한 환대와 문화의 품격에서 비롯된다. 전국 곳곳, 특히 경주의 골목길에서 느껴지는 시민들의 미소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심 어린 마음이 모여 대한민국을 세계가 기억하는 친절하고 품격 있는 나라로 만들어갈 것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손에 손잡고'라는 메시지로 전 세계를 하나로 묶었다면, 2025년 경주 APEC은 평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울려 퍼뜨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서막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평화의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출발점에 서게 된다.
또 APEC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의 디딤돌로 삼기 위해 '포스트 APEC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를 리노베이션하고, APEC 기념공원과 기념관 등 하드웨어적 유산은 물론 문화·경제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후속 사업도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세계 경주포럼'을 대표적인 레거시 사업으로 육성해 K콘텐츠 교류와 평화, 인공지능(AI) 기반 문화산업을 논의하는 글로벌 문화 거버넌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세계가 '다보스=경제'를 떠올리듯 '경주=평화와 문화'로 기억되는 날이 오리라 확신한다.
APEC 2025 KOREA 경주! 이제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다시 한번 약속의 문을 여는 순간이다. 그 문을 여는 힘은 바로 국민 모두의 참여와 열정이다.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우리 모두의 손끝에서 완성될 것이다.
이철우 경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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