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은행나무숲, 붉은 하늘정원길… 가을옷 갈아입은 에버랜드
파이낸셜뉴스
2025.10.23 18:55
수정 : 2025.10.23 20:39기사원문
당일치기 가을단풍 명소로 인기
은행나무숲 나흘간 600명에 공개
깊어가는 가을, 경기 용인 에버랜드가 수도권 근교 당일치기 가을 단풍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에버랜드에는 단풍, 은행, 느티나무 등 10여종 수만 그루의 나무와 메리골드, 코키아 등 가을꽃들이 오색 빛깔로 물들어가면서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15만㎡(약 4만5000평) 규모로 조성된 에버랜드 은행나무숲은 1970년대 산림녹화를 위해 식재된 3만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하늘을 향해 빽빽하게 뻗어 있고, 반세기 넘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은행나무숲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약 4㎞ 트레킹 코스에는 나무의자와 명상장, 해먹, 전망대 등이 마련돼 있어 트래킹 내내 자연의 고요함과 치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올가을 은행나무숲 체험은 내달 7일부터 나흘간 하루 150명씩 모두 600명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가을축제가 한창인 에버랜드에서도 오색 빛깔의 가을 단풍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하늘정원길 약 1㎞ 구간의 산책로에는 매화나무와 화살나무 등 1만여 그루 나무들이 가을빛으로 물들며 울긋불긋한 단풍 터널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다른 식물보다 단풍 시기가 이른 코키아(댑싸리)가 벌써부터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어 가을 인증샷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또 판타지 소설 '오즈의 마법사' 테마로 변신한 포시즌스가든에는 억새, 메리골드, 천일홍 등 1000만 송이의 가을꽃이 만개해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짜릿한 놀이기구를 즐기며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어트랙션 코스도 많다. 사방이 울창한 나무숲으로 뒤덮인 썬더폴스는 급류를 타며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기에 좋고, 티익스프레스는 지상 56m 최정상 지점에서 아름답게 물든 에버랜드의 가을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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