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석유기업 제재…국제유가 5%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5.10.24 00:41
수정 : 2025.10.24 0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두 대형 석유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기준 5.15% 오른 배럴당 61.5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같은 시간 전장보다 5.00% 오른 배럴당 65.72달러에 거래됐다.
유럽연합(EU)도 2027년부터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승인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3%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제재는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을 직접 겨냥한다. 두 회사는 올해 초 바이든 행정부가 가즈프롬네프트, 수르구트네프테가스를 제재한 이후 러시아 수출의 중심 역할을 맡아왔다.
러시아는 하루 약 4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며 세계 공급량의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도는 그중 하루 160만~180만 배럴을 수입하는 두 번째 고객이다.
브론즈는 "제재로 인해 인도 최대 정유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주요 구매자들이 일시적으로 매입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던 중국과 터키도 향후 몇 주간 수입을 줄일 수 있어, 해상 유조선에 원유가 체류하는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공급 불안이 심화되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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